지난 내용에 이어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구강 내 불편감에 대해 이야기 해 볼께요~

1. 구강 작열감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구강 작열감 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겉보기에 상처나 염증이 전혀 없는데도 혀, 입천장, 입술, 뺨 안쪽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많이 나타나며,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보다 높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계 이상, 호르몬 변화, 약물 부작용,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은 식사, 대화, 수면의 질에까지 영향을 주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관상 이상이 없어 주변 사람들은 고통을 이해하기 어렵고, 환자는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최신 치료법 적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2. 고령자에게 구강 작열감이 많은 이유는?
신경계 변화(말초·중추 신경 손상)
- 나이가 들면 통증을 느끼는 신경섬유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반대로 과민해져서 실제 손상이 없는데도 화끈거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이나 혀의 감각 신경이 미세하게 손상되면 BMS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당뇨병, 말초신경병증, 뇌졸중 병력 등도 신경 손상 위험을 높입니다.
호르몬 변화
- 여성 고령자에서 특히 흔한데, 폐경 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가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에스트로겐은 타액 분비와 점막 감각 조절에 영향을 주는데, 이 수치가 낮아지면 구강 점막이 예민해지고 건조감과 작열감이 쉽게 나타납니다.
구강 건조증(Xerostomia)
- 타액 분비 감소는 점막 보호막을 약화시키고,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 약물 부작용(고혈압약, 항우울제, 이뇨제 등), 방사선 치료 후유증, 쇼그렌증후군 등이 타액 분비 감소를 유발합니다.
심리·정신적 요인
- 장기간의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이 뇌의 통증 조절 기능을 약화시켜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 고령자에서는 배우자 상실, 사회적 고립 등이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영양 결핍
- 비타민 B12, 엽산, 철분, 아연 부족은 혀의 미세한 염증과 신경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특히 장기적인 소화기 질환이나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결핍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정밀 진단의 필요성과 최신 검사 방법
구강 작열감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구내염, 진균 감염, 알레르기 반응, 철분이나 비타민 B12 결핍 등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도플러 혈류 측정, 구강 감각 검사, 신경 전도 검사 등을 활용해 구강 점막의 미세한 혈류 변화와 신경 민감도를 평가합니다. 또한 **정량 감각 검사(QST)**를 통해 온도나 압력에 대한 민감도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신경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런 정밀 검사를 통해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이나 장기간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환자의 경우, 기존 복용 약물과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한 안전한 치료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4. 약물 치료의 최신 동향
과거에는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대증요법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신경 안정화와 신경 재생을 목표로 하는 약물 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클로나제팜(Clonazepam)**을 국소 적용하거나, **가바펜틴(Gabapentin)**과 같은 신경조절제를 소량 투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구강 내 신경의 과민반응을 줄여 작열감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 같은 항산화제는 신경 재생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하여 고령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캡사이신 함유 구강용 젤을 소량 적용해 통증 수용체를 탈감작시키는 방법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약물 치료는 단독보다는 심리치료, 생활습관 교정과 병행할 때 효과가 높습니다.
5. 비약물 치료와 신경 재활 접근법
최근에는 약물 외에도 레이저 치료, 저주파 신경 자극, 심리·행동 치료 등이 병행됩니다. 레이저 치료는 저출력 레이저를 구강 점막에 조사하여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 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원리인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주파 전기 자극(TENS) 역시 구강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 인식을 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 장기간 지속되는 통증으로 인해 우울감, 불안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통증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신경 재활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면, 약물만 사용하는 것보다 재발률을 낮추고 장기적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6. 생활습관 관리와 재발 방지 전략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첫째, 구강 건조를 막기 위해 하루 1.5~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유지하고,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매운 음식, 산도가 높은 과일,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틀니나 보철물을 사용하는 경우 정기적인 조정과 관리를 통해 구강 점막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넷째,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명상, 가벼운 유산소 운동, 호흡법은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재발하면 스스로 진단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에게 재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치료 지침을 꾸준히 따르는 것이 장기적인 예후를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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